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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임종엽 작가, 개관전 50점 완판…“숨과 숨 사이, 이제는 세계와 호흡할 시간입니다”

K-Artnet News 2026. 6. 20. 23:19

‘갤러리 다움(Gallery DAOOM)’ 개관 기념 첫 전시에서


2026년 6월 19일 저녁, 임종엽 작가에게 특별한 희소식이 전해졌다. 재불화가 정택영 작가와 함께하는 인문학 특강 「파리산책」이 진행되던 중, 전시작으로 출품된 모든 작품이 판매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앞서 개관전에서 7점이 2억5천만 원에 판매된 데 이어, 이번 추가 판매로 전시 출품작 50점 全 작품이 완판(Sold Out)되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40여 년간 '숨과 숨 사이'라는 화두를 붙들고 작업해 온 임종엽 작가. 개관전 全 작품 완판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맞이한 그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세계 무대에 대한 비전을 들어보았다.


임종엽 작가 Q&A

 

Q. 전시 작품 50점이 모두 판매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마음이었습니까?

 

A. 정말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골프에서 홀인원을 한 것 같은 기분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특히 정택영 선생님과 함께 하는 '파리산책' 특강을 듣고 있던 자리에서 소식을 듣게 되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작품을 판매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 묵묵히 이어온 작업이 사람들에게 공감받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작품을 소장해 주신 분들의 믿음에 보답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더 커졌습니다.

 

Q. 이번 완판이 작가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A. 50점 완판은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40년 동안 한결같이 걸어온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작은 확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숨', '여백', '시간'이라는 본질적인 주제를 놓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화려함보다 진정성을 알아봐 주신다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Q. 작품의 핵심인 '숨과 숨 사이'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A. 우리는 끊임없이 숨을 쉬며 살아갑니다.

 

들숨과 날숨 사이의 아주 짧은 순간, 가장 고요하면서도 가장 강한 에너지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작품은 그 보이지 않는 시간을 담아내는 작업입니다. 천 번, 만 번 반복하며 쌓아 올린 시간과 호흡이 화면 속에 남아 있습니다. 결국 제 그림은 풍경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생명의 흔적을 그리는 것입니다.


Q. 최근 작품 시장의 반응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A. 감사하면서도 조심스럽습니다.

 

작품이 거래되는 것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되지만, 시장의 흐름만 따라가는 작업은 오래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판매를 위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다 보니 좋은 인연들이 찾아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천천히, 그러나 깊이 있는 작업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Q. 정택영 작가와 함께한 '파리산책' 특강은 어떤 의미였습니까?

 

A. 정택영 선생님은 오랜 시간 프랑스에서 활동하시며 동서양의 예술을 연결해 오신 분입니다. 함께 예술과 삶, 도시와 인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저 역시 세계 미술의 흐름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파리라는 도시는 예술가에게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사유의 장소입니다. 이번 특강은 저에게 새로운 출발점이 된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해외 진출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세계 무대는 오래전부터 꿈꾸어 왔습니다.

싱가포르 개인전을 비롯해 여러 해외 전시 경험이 있지만, 앞으로는 유럽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려 합니다. 파리를 중심으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주요 도시의 갤러리들과 교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한국적 미학인 '숨'과 '여백'은 서구 현대미술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Q. 해외 컬렉터들에게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까?

 

A. '한국의 색채'보다 '한국의 정신'을 보여주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백색과 여백, 호흡과 시간이라는 동양적 사유를 현대 회화 언어로 풀어낸 작가, 그리고 인간의 본성과 평화를 이야기하는 작가로 남고 싶습니다.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잠시라도 자신의 호흡을 돌아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A.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50점 완판은 하나의 결과일 뿐입니다. 앞으로 파리와 베를린, 바젤, 뉴욕 등 세계 미술 시장과 소통하며 한국적 정신성과 동양적 사유를 담은 작품으로 세계인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숨과 숨 사이" 시리즈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하나의 언어로 자리 잡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임종엽 작가는

 

"작품은 결국 시간이다.

천 번의 호흡이 쌓여 하나의 화면이 되고,

천 번의 기다림이 쌓여 한 사람의 작가가 된다.

50점 완판은 끝이 아니라,

세계와 함께 호흡하기 위한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  임종엽 작가(www.imjongyeop.com)의 제33회 개인초대전이 현재 수원시 장안구에 새롭게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갤러리 다움(Gallery DAOOM)’ 개관 기념 첫 전시로 개최되고 있다. 전시는 지난 4월 30일(목)부터 6월 30일(화)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 이후 2주 정도 연장 전시될 예정이다.
     
  •  
  • 임종엽 작가는 오랜 시간 '숨과 숨 사이'라는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해 왔으며, 어제 개관전 50점 완판이라는 기록을 통해 작품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국내를 넘어 유럽 등 세계 미술시장으로 향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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