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페어

조국현 작가, 2026 베니스 비엔날레 탄자니아 국가관 초청...‘꽃샘, 평화의 단조가’로 겨울과 봄 사이의 세계를 말하다

K-Artnet News 2026. 5. 1. 07:10

한국 추상회화의 독자적 세계를 구축해온 조국현 작가가 2026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에 참여한다. 조 화백은 탄자니아 연합공화국 국가관 초청작가로 이름을 올렸으며, 전시는 2026년 5월 9일부터 11월 22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의 주제는 ‘In Minor Keys’다. 조국현 작가는 이 주제를 ‘단조’라는 음악적 감각에서 출발해, 사회의 어두운 면과 외면해온 불편한 진실을 예술로 풀어내는 장으로 해석했다. 그는 이번 출품작의 소제목을 ‘꽃샘, 평화의 단조가: 겨울과 봄 사이’로 정하고, 전쟁과 평화, 삶과 죽음, 겨울과 봄 사이에 놓인 인간의 시간을 화폭에 담았다.


조국현의 작품은 색과 기호, 선과 면이 자유롭게 충돌하면서도 하나의 리듬을 만들어낸다. 화면 안에는 문명의 흔적처럼 보이는 문자적 기호, 생명의 순환을 떠올리게 하는 원형, 계절의 변화처럼 번지는 색채가 공존한다. 그것은 단순한 추상이 아니라, 인간이 지나온 시간과 세계가 품은 상처를 시각적 선율로 풀어낸 결과물에 가깝다.


작가는 전쟁이라는 긴 겨울 끝에 평화라는 봄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동, 수단, 미얀마, 한반도 등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긴장과 갈등 속에서, 조국현은 ‘평화의 단조가’를 낮고 깊은 목소리로 읊조린다.


특히 이번 출품은 한국 작가가 탄자니아 국가관 초청작가로 참여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국적과 지역의 경계를 넘어 예술이 하나의 공통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이며, 조국현 화백의 추상회화가 세계 미술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조명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국현 작가는 “휴전이라는 삭풍이 몰아치는 외줄 위에서도 K-Culture라는 봄꽃을 피워낸 대한민국 시민의 마음을 담았다”며, 세계 시민을 향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6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선보일 조국현의 회화는 화려한 색채 속에서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겨울은 끝나가고 있는가. 봄은 정말 올 것인가. 그의 작품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단정하지 않는다. 다만 겨울과 봄 사이, 그 흔들리는 시간 속에서 평화를 기다리는 인간의 마음을 조용히 펼쳐 보인다. 


작가 프로필 | 조국현 (CHO Guk-hyun)

 

조국현 작가는 추상회화를 기반으로 인간의 내면과 문명, 그리고 시대적 감각을 시각적 언어로 풀어내는 작가다. 그는 색채와 기호, 선과 면을 결합한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통해 삶과 죽음, 전쟁과 평화, 계절의 순환과 같은 거시적 주제를 탐구해왔다. 

 

특히 음악적 개념인 ‘장조와 단조’의 감성을 회화로 확장해, 감정의 깊이와 시대의 긴장감을 화면 속에 구현하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추상을 넘어 문명과 인간의 흔적을 기록하는 ‘시각적 서사’로 평가된다.

 

조국현 화백은 지금까지 국내외 다수의 개인전과 국제미술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6년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에서 탄자니아 국가관 초청작가로 참여하며 국제무대에서 그 예술적 위상을 확장하고 있다.

 

임만택 기자
limmtai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