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페어

[갤러리 탐방] 강남 도심 속 ‘아름다운 삶’을 품은 공간, 갤러리벨비

K-Artnet News 2026. 5. 10. 19:07

감만지·김은주 2인전 《…happily ever after》 오픈…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따뜻한 감성의 장

서울 강남구 언주로 146길 9 행담빌딩 1층에 위치한 갤러리벨비에서 5월 9일 감만지·김은주 작가 2인전 《…happily ever after》 오픈식이 열렸다. 

갤러리벨비 윤성지 대표

이번 전시는 오는 5월 26일까지 이어지며, 동화적 상상력과 따뜻한 감성을 통해 현대인의 마음을 위로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벨비는 프랑스어 ‘La Belle Vie(아름다운 삶)’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단순한 직역의 의미를 넘어 ‘여유롭고 사랑이 넘치는 삶’의 가치를 지향하는 공간이다. 2020년 1월 서울에 개관한 이후, 2021년 9월 첫 전시를 시작으로 동시대 미술을 삶과 공간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전시들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특히 갤러리벨비는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매년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예술의 현재를 조망하고, 국내외 작가들의 새로운 시각을 발굴·조명하며 건강한 컬렉팅 문화 정착에도 힘쓰고 있다. 예술이 특정 계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감각이 되기를 바라는 철학이 공간 곳곳에 스며 있다.

 

강남 핵심 상권에 위치한 갤러리라는 점에서 다소 차갑고 세련된 분위기를 예상하게 되지만, 실제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느껴지는 인상은 전혀 다르다. 은은한 조명과 여백이 살아 있는 전시 구성, 차분한 동선과 포근한 공간감은 관람객의 긴장을 자연스럽게 풀어준다. 작품을 ‘감상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편안히 머물며 대화할 수 있는 존재처럼 느끼게 만드는 공간이었다.

 

갤러리벨비 윤성지 대표는 “예술이 일상의 경계를 허물고 사적인 공간 깊숙이 스며들 때, 삶은 단순한 반복에서 벗어나 내면의 감각으로 확장된다”며 “관객들이 자신만의 미적 언어를 발견하고 그 세계를 넓혀갈 수 있도록 돕는 동반자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 《…happily ever after》 역시 이러한 갤러리의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 전시는 어린 시절 동화책 마지막 장에서 마주했던 “그리하여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문장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단순한 해피엔딩의 환상을 말하기보다, 어른이 되어 잊고 지냈던 순수한 감정과 내면의 동심을 다시 불러낸다.

감만지 작가

감만지 작가는 평범한 가족과 이웃의 모습을 동화적 이미지로 풀어내며, 사랑과 위로의 순간들을 따뜻하게 포착한다. 거친 듯 섬세한 질감과 자유로운 선, 그리고 색채가 어우러진 화면은 어린아이의 낙서 같은 순수함과 삶의 깊이를 동시에 품고 있다.

김은주 작가

김은주 작가는 환상적인 캐릭터와 고전적 분위기를 통해 인간 내면의 감정을 섬세하게 탐구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동화 속 주인공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외로움과 설렘, 불안과 희망 같은 현실적 감정이 공존한다. 몽환적 색채와 부드러운 화면 구성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투영하게 만든다.

감만지 작가(좌), 윤성지 관장(중앙), 김은주 작가(우)

오픈식 현장에서는 작가와 관람객들이 작품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남기며 전시를 함께 즐기는 모습이 이어졌다. 조용하지만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갤러리벨비는 단순한 전시장이 아닌, 사람과 예술이 편안하게 만나는 문화적 쉼터의 역할을 보여주었다.

 

화려함보다 깊이 있는 감성, 속도보다 여유를 전하는 공간. 갤러리벨비는 강남 도심 한복판에서 ‘아름다운 삶’이 무엇인지 조용히 묻고 있었다.

KANN 블로그 바로가기
https://blog.naver.com/kanlimmtaik/224280526396

 

[갤러리 탐방] 강남 도심 속 ‘아름다운 삶’을 품은 공간, 갤러리벨비

서울 강남구 언주로 146길 9 행담빌딩 1층에 위치한 갤러리벨비에서 5월 9일 감만지·김은주 작가 2인전 《...

blog.naver.com

 

임만택 기자
limmtaik@naver.com